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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질병분류 발전 과정

분류란 일정한 체계하에 비슷한 종류끼리 묶이는 것을 말한다. 질병 분류는 의무기록 자료를 근거로 하여, 그리고 사망원인 분류는 사망진단서에 근거하여 질병이환 및 사망원인을 그 성질의 유사성에 따라 체계적으로 묶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떠한 분류체계도 그 분류 항목은 한정되어 있고 상호배제적이므로 각각의 질병은 그 항목 중 어느 한 곳으로 분류가 되어야 한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연구, 발전되어 정립된 의료 명명학 자체만으로는 모든 질병을 자세히 분류할 수 없으므로 정확하고 합리적인 분류를 위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져 왔다.

 

질병분류는 히포크라테스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질병을 혈액, 흑담즙, 황담즙, 점액질 총 4가지 체액으로 관련지어 분류하였고 그의 학설에 의하면 혈액은 심장으로부터 분비되어 열을 나타내고 흑담즙은 비장이나 위로부터 분비되어 습기를 나타내며 황담즙은 간에서 분비되어 건조함을, 점액질은 뇌로부터 나와 온몸을 통해 확산하며 냉으로 나타내었는데 이들 네 가지의 균형이 깨짐으로써 질병이 발생하는 것이라는 4체액설을 발표하였고, 이것이 의학사상 최초의 질병분류였으나 구체적인 연구와 발전 과정은 다음과 같다.

 

17세기에 존 그란트는 런던의 사망일람표를 발표하였는데 이는 통계적 개념에 질병을 분류한 첫 연구였다. 18세기에는 Synopsis Nosologiae Methodicae 라는 질병분류에 관한 연구 책자를 만들고, 1837년 영국 윌리엄 파는 해부학적 부위별로 질병의 분류체계를 발표한바, 이것이 훗날 국제 사망 원인 목록의 기본을 이루었다.

1893년 불란서의 닥터는 시카고의 귝제 통계연구소에 통일된 사망원인 분류 안을 발표하여 여러 나라의 인정을 받았고 미국 공중보건협회에서는 이것을 10년마다 개정판을 내기로 하였다.

 

이리하여 1900년에 사인분류안의 첫 번째 개정판이 출판된 이후 거의 10년에 한 번씩 개정판이 출판되었다. 1946, 세계보건기구에서 상기 개정작업을 인수하여 사망원인뿐만 아니라 질병 일람표도 포함하기로 결정하였고 원사인 선정의 국제 규율을 만들어 1948년에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ICD 라고 불리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SNDOICD의 장단점을 구분해 놓았는데, SNDO는 질 좋은 의학용어로 이루어져 있고 질병의 원인과 부위별로 이원 분류가 되어있어 의학 연구자료로 이용하기 좋으나 질병 분류법이 어렵고 통계표 작성이 간단하지 않다는 장단점이 있고 ICD는 질병 분류법이 SNDO에 비하여 용이하고 통계표 작성이 간단하나 의학 연구 자료로 이용하기 부족하다는 장단점이 있다.

 

그러하여 ICD 6차 개정판이 나온 후 미국에서는 병원협회와 의무기록협회가 주관하여 SNDOICD를 병원 질병분류에 비교 사용연구를 시행한바 ICD를 약간 수정하여 사용하면 질병분류와 색인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1959ICD-A를 출판하여 ICD에는 없는 수술 분류를 첨가하였고 1962년과 1968년에 개정판을 내었다. 1979년에 1994년까지는 WHO 회원국에서 9차 개정판을 사용하였는데 미국에서는 이를 개정한 ICD-9 CM을 출판하여 매년 업그레이드하면서 계속 사용하고 있으며 201410월부터 ICD-10 CM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사망원인 분류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들의 사망 자료와 비교할 수 있도록 1999년부터 ICD-10을 사용하고 있다.

 

WHO1992년에 국제질병분류 제10차 개정을 확정하여 19951월부터 사용하도록 권고하였다. 현재 오늘날까지는 건의와 협의를 거쳐서 가벼운 변경 사항은 1년에 한 번, 그리고 중요 변경 사항은 3년에 한 번씩 확정, 발표하여 사용자들이 수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10여년에 한 번씩 개정하기로 했던 ICD는 개정이 이제 매년 수정, 업그레이드하여 사용하다가 적절한 시기에 개정판을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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